현대자동차의 유럽 현지 전략 소형차 ‘i10’의 3세대 모델이 현대차 최초의 해외 공장인 터키 이즈미트 공장에서 2일(현지시간) 양산에 들어갔다. i10은 유럽 지역에서 지난해 9만대가량 판매된 현대차의 현지 대표 모델 중 하나로 터키 공장에서는 유럽 수출 물량을 포함한 i10을 전량 생산하고 있다.
3세대 i10은 6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이전과 비교할 때 차체가 눈에 띄게 커진 게 특징이다. 전장은 10㎜ 커진 데 비해 축간 거리(휠베이스)는 40㎜ 늘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다. 전폭도 이전 모델보다 20㎜ 늘었다. 현대차 터키법인은 커진 차체와 실내 공간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고 빅(Go Big)’이라는 슬로건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도 대거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선 이탈 방지(LKAS), 운전자 주의(DAW), 하이빔 보조(HBA) 등 첨단 안전 사양을 장착했다.
현대차 터키 법인은 내년 7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인 3세대 ‘i20’를 함께 내세워 유럽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i20의 상위 모델인 i20은 지난해 유럽에서 11만여대가 팔렸고 올해도 10월까지 7만5,000여대가 판매됐다. 오익균 현대차 터키법인장은 “신형 i10은 경쟁 모델 대비 차별화된 디자인과 커진 외관, 실내 사이즈가 강점”이라며 “내년 7월 양산되는 신형 i20까지 유럽에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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