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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새 집행부 선출...강성 김성갑 노조위원장에

한국GM 새 노동조합 선거에서 강성 후보로 분류되는 김성갑 후보가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됐다.

기존 집행부가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고, 신차 생산물량 배정 등을 둘러싸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년에도 노사 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GM에 따르면 김 후보는 2~3일 결선투표 결과 52.4%의 득표율로 46.4%를 얻은 안규백 후보를 따돌리고 2년 임기의 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으로 선출됐다.

김득영 수석부지부장 후보와 박봉기 부지부장 후보 등과 함께 선거에 나선 김 후보는 1차 투표에서도 24.3%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9.2%를 얻었다.



김 후보의 성향은 ‘강성’으로 분류된다. 1986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두 번이나 해고 당한 뒤 모두 복직했을 정도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2004년 전국 해고자 복직투쟁위원회 의장을 지냈고 2009년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철폐투쟁 실천단에도 몸담았다. 이후 수 차례 한국GM 노조위원장 선거에 나섰지만 낙선한 뒤 이번에 당선됐다.

이번 한국GM 노조 선거에서는 결선투표에 함께 오른 안 후보와 예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한 후보가 모두 강성 성향일 만큼 한국GM 직원들의 분위기는 강경한 쪽으로 흐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은 현대차보다도 강성 노조가 득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노사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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