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주가 관리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약 61조원 가량의 투자 계획도 밝혀 단기 뿐 아니라 중장기적 주가 부양 의지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는 4일 보통주 213만6,681주, 기타주식 63만2,707주를 자사주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보통주 기준 2,596억원, 기타주식 488억원이다. 취득기간은 5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장내매수를 통해 이뤄지며 취득 목적은 자기주식 취득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다.
현대자동차 주가는 지난 6월 14만3,5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12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수요부진, 완성차 업체들의 영업수익성이 악화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단기적으로 보통주 기준 상장주식수(2억1,366만8,187)의 0.99%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날 중장기 재무 목표 및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내년 영업이익률을 5% 수준으로 제시했으며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2025년까지 8%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중장기 투자 계획으로는 향후 6년간 6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기존사업 역량제고에 약 41조1,000억원, 전동화·모빌리티·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20조원을 쏟을 계획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