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051900)이 화장품 사업 강화를 위해 자회사에 자금을 투입한다.
LG생건은 4일 화장품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에프엠지 유상증자에 4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LG생건은 보통주 3만7,800주를 주당 가격은 11만9,048원에 확보할 계획이다. 주금납입 예정일은 16일이다. 에프엠지는 2001년 제니스라는 회사명으로 설립된 회사로 2015년 7월 LG생활건강이 인수한 업체다. 2015년 인수 당시 LG생활건강의 지분율은 70% 였으나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율이 77.2%까지 오를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에프엠지가 이 자금을 활용해 신규 사업 등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에프엠지는 지난해 말 기준 연 매출 531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07억원의 이익잉여금, 47억원의 자본잉여금 등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건전성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유상증자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LG생건은 최근 화장품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데 화장품 부문의 실적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2.8%에서 지난해 57.9% 올해 3·4분기에는 60.1%까지 늘었다. 영업이익도 2017년 6,361억원에서 지난해 7,827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 역시 3·4분기 누적 6,839억원을 기록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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