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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INSIDE] SK, 중고차시장 재진출 담금질..매장열고 내달 개인 판매 추진

강서 서서울모터리움서 영업 시작

'엔카' 철수 후 2년만에 뛰어들어

상생협력법·도매상 반발은 변수로

서울 강서구 서서울모터리움에 위치한 SK렌터카 중고차 매매 센터 모습./서울경제DB




SK네트웍스(001740) 계열의 SK렌터카가 중고차 매매단지에 매장을 내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SK네트웍스는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물량이 아니고 매매상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확인 결과 오는 1월부터는 일반 소비자도 살 수 있다. SK엔카 매각 후 중고차 시장에서 철수했던 SK그룹이 2년 만에 다시 뛰어든 셈인데 현대자동차그룹 등 다른 대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들지 관심이다.

3일 자동차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서울 강서구 양천로에 위치한 중고차 매매단지 서서울모터리움 6층에 매장을 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SK렌터카는 지금까지는 개인 리스나 장기 렌터카, 단기 렌터카로 활용한 차량을 처분하기 위해 도매상을 대상으로만 중고차를 판매했다. 개인에게는 중고차도 렌터카 방식으로 판매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예 중고차 매매단지에 매장을 열고 일반 중고차 매매상처럼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SK네트웍스는 서서울모터리움 매장과 관련해 “부산·대전 등 지방에만 중고차 매매상을 위한 센터가 있어 서울·경기권 매매상들이 차량을 넘길 때 불편함이 있어 매장을 열었다”며 “도매상을 위한 매장으로 개인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자가 서서울모터리움에 문의한 결과 1월부터는 일반 소비자도 중고차를 살 수 있다는 답을 얻었다.

렌터카 업체는 차량을 빌려주는 것보다 운용하던 차량을 비싸게 매각해 수익을 남긴다. 도매상보다 소매상에는 더 높은 가격에 차량을 매각할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BM혁신실을 통해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직영 주유소 사업 매각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실탄도 확보했다.



다만 중고차 매매업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13년 2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의 진출은 사실상 막혀 있다. 기존 영업을 하던 대기업도 오프라인에 신규 매장을 열 수 없었다. SK그룹이 중고차 사업인 SK엔카를 정리한 것도 대기업이 하기 부담스럽다는 것이 이유였다. SK는 2017년 SK엔카닷컴 지분을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SK엔카직영 사업부는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이런 탓에 SK그룹의 중고차 판매시장 재진출을 두고 파장도 예상된다. 새로운 대기업 플레이어의 진출은 중고차 사업 진출을 노리는 현대자동차그룹을 자극할 수 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배기량 3,000㏄ 이상 대형차만 판매하는 방식의 중고차 사업 진출을 준비했었지만 업계의 반발로 계획을 보류했다. 현재는 현대캐피탈을 통해 중고차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매매상과의 협력 등 제한적 역할만을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인증중고차 서비스 ‘맞춤카’ 애플리케이션 구동 화면 모습./사진제공=현대캐피탈


대기업의 시장 진입이 현실화하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는 케이카를 비롯해 중고차 시장점유율을 상당히 점하고 있는 SK엔카닷컴의 몸값도 치솟을 수 있다. 다만 개인사업자 수준의 중소 매매상들은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사업진출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강도원·한동희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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