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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보령메디앙스 계열 분리 속도…보령제약 주식 처분 나서

지난달에만 6만주 넘게 매도





보령메디앙스(014100)가 보령제약과의 계열분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령메디앙스가 지난달에만 6만7,508주의 보령제약 지분을 처분했다.

보령메디앙스는 4일 장내매도 방식을 통해 지난달 28일 보령제약 보통주 2만4,340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처분에 앞서 보령메디앙스는 이미 4만3,168주를 11월 중 매도한 바 있다. 보령메디앙스의 보령제약 보유 주식수는 232만9,842주(지분율 5.27%)에서 230만5,502주(지분율 5.22%)로 줄었다.



보령메디앙스는 ‘비앤비’ ‘유피스’ 등의 브랜드로 잘 알려진 유아용품 판매기업이다. 보령약국으로 사업을 시작한 김승호 창업주는 장녀인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에게는 보령제약을, 막내인 김은정 부회장에게는 보령메디앙스를 각각 물려줬다. 다만 최근 김 회장의 아들 김정균 상무가 기획전략실을 이끄는 등 보령제약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3세 경영 체제를 만들기 위해 계열분리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배구조 정리는 출자 고리를 끊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보령메디앙스가 보유 중인 보령제약 지분과 보령홀딩스가 보유한 보령메디앙스 지분을 각각 정리하면 자연스럽게 계열분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보령메디앙스는 지난달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약 11억원의 현금을 보령홀딩스가 보유한 보령메디앙스 지분 인수 등에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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