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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예약·발권...카톡으로 한번에

카카오·대한항공 MOU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서 협력

새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 계획

하은용(왼쪽부터) 대한항공 부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이 5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고객 가치 혁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카카오




종이 항공권을 발급받을 필요도,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도 없이 스마트폰에 ‘카카오톡’ 하나만 있으면 항공권을 검색하고 예약·결제·발권·체크인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세상이 곧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와 대한항공(003490)이 5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고객 가치 혁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플랫폼, 멤버십 및 핀테크, 커머스, 콘텐츠,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항공권 검색부터 결제·탑승에 이르는 전 과정이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편리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양사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의 ‘더보기’ 탭에서 항공권을 비교 검색하고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가 발권해 보내준 모바일 항공권으로 체크인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콘텐츠를 대한항공 기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인플라이트 엔터테인먼트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커머스 플랫폼 협업 및 양사가 보유한 상품의 판매 확대 등 구체적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웹툰이나 드라마·영화 등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대한항공 기내에서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양사는 ‘챗봇’ 같은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항공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협력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는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양사가 협력을 약속한 만큼 이용자들에게 더 편리하고 혁신적인 항공·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항공 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대한항공과 긴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는 “카카오의 우수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대한항공의 고객서비스, 항공권 판매,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고객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며 “항공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사업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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