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커머스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1’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인 가구, 1일 배송 등 숫자 1과 관련된 것들이 뚜렷한 트렌드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는 자사 빅데이터와 상품기획자(MD)들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 올해 쇼핑 키워드를 ‘1일’과 ‘1인’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먼저 1일과 관련해 올해 뚜렷이 나타난 트렌드가 1일 배송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주문부터 배송까지 하루에 끝나는 시스템을 앞다퉈 도입하면서 어느새 소비자들은 1일 배송이 익숙해졌다. 이커머스 측은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는데 1일 배송이야말로 이 얘기가 딱 맞는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국내 새벽배송 규모는 지난 2015년 100억원 선에서 지난해 4,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데이 프로모션도 트렌드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등 특정 날짜를 정한 1데이 프로모션이 국내 이커머스에도 전파돼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파크의 ‘인생날(4월17일)’, 11번가의 ‘십일절(11월11일)’ 등이 대표적이다.
1인 가구도 숫자 1과 관련된 키워드다. 1인 가구 6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온라인에서 가정식대체식품(HMR) 판매가 늘었다. 인터파크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HMR 상품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했다. 윤수미 인터파크 가공식품 카테고리 MD는 “1인 가구가 늘면서 특히 소용량 HMR 제품의 문의와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할인 프로모션이 걸렸을 때 소용량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1인 방송도 눈에 뜨는 쇼핑 트렌드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 1인 방송을 업로드하는 사람이 늘면서 개인용 방송장비가 올 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인터파크가 1~11월 개인용 방송장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7% 늘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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