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일자리는 2,342만개로 1년 전보다 26만개 늘었다. 일자리 통계는 가구를 직접 방문해 파악하는 취업자 통계와 달리 사회보험·과세 자료 등의 행정자료를 통해 파악한 일자리 수다. 예컨대 주중에는 일반 회사, 주말에는 학원 강사로 일한다면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복수로 잡힌다.
전체 일자리는 26만개 늘긴 했지만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직원 수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서만 유일하게 일자리가 24만개 감소했다. 122만개 일자리가 생겨났지만 이보다 많은 146만개 일자리가 없어진 결과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확언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없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300명 이상 기업체에서의 일자리는 14만개 늘었고, 50~300명 미만 기업체도 10만개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일자리가 각각 8만개와 5만개 줄어든 반면 50대와 60대 일자리는 14만개와 25만개 급증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6만개, 건설업에서 3만개 일자리가 줄었고, 사업시설관리업도 3만개 줄었다. 반면 나랏돈이 대거 투입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일자리는 4만개 늘었다. 정부가 임대주택 사업자 등록을 유도한 영향을 받아 부동산업 일자리가 7만개나 늘었다. 지난해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 부진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게 결국 이 업종 종사자가 많은 3040 세대 일자리 감소로 나타났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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