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례상장 기업 1호 메탈라이프가 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회사는 지난 9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상장완료 시점이 내년으로 늦춰질 수 있었지만 소재·부품 기업에 대한 특례제도로 크리스마스이브에 기업공개(IPO) 절차를 끝낸다.
메탈라이프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70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예정가는 1만500~1만3,000원으로 공모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91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주관 업무를 맡았다. 오는 9~10일 수요예측, 12~13일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2004년 설립된 메탈라이프는 국내 및 해외에 화합물 반도체용 패키지를 공급하는 업체다. RF 통신용 패키지와 광통신 모듈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93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매출은 약 70%, 영업이익은 318%가 늘었다. 2017년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아졌고 정부의 소부장 육성 정책이 나오면서 IPO 추진 시기를 올해 말로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탈라이프는 거래소가 소재·부품 기업 코스닥 입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상장심사기간 특례제도를 이용한 1호 기업이다. 45영업일인 상장 심사기간이 30영업일로 단축되는 혜택을 받았다. 메탈라이프는 9월26일 예비심사를 청구, 지난달 7일 승인 통보를 받았다. 상장일은 이달 24일로 심사기간 특례제도가 없었다면 상장일이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었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통신기기 판매사업자 RFHIC(218410)로 지분율은 49.69%다. 한기우 대표이사도 21.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도 회사 지분을 일부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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