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설립된 자동문 제작업체 코아드의 이대훈 대표는 ‘중소기업 사장은 직원은 안중에도 없다’는 선입관을 깼다. 중소기업인 이 곳의 초봉은 4,000만원. 직원은 정년이 없다. 한 달에 두 번씩은 일주일에 4일만 근무하도록 했다. 회사가 번 돈은 직원과 나눈다. 일 년에 한 번, 영업이익의 최대 8%를 직원에게 성과급으로 돌려준다. 최근 2년 15%씩 직원 월급을 올려줬다. 회사와 정부가 반씩 부담해 직원에게 몫 돈을 안기는 청년 내일채움공제에도 직원 모두 가입시켰다. ‘가족생계급여’란 제도도 신설했다. 직원이 사망하면, 이 대표는 그의 마지막 자녀가 졸업할 때까지 배우자 명의로 급여를 전달한다.
이대훈 대표의 직원을 향한 마음이 부처 장관을 움직였다. 이 방문은 기업인과 한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박영선 장관이 경기도 화성에 있는 코아드 본사를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박 장관은 코아드 임직원과 간담회를 열고 대표에게 복지경영의 비결을 물었다고 한다. 이날 박 장관은 “코아드처럼 주변에 괜찮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많다”며 “하지만 청년 구직자들은 좋은 중소기업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기부는 알려지지 않은 기업을 발굴하고 널리 홍보하겠다”며 “청년 구직자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남은 20여일 전 박 장관의 약속이다. 박 장관은 지난달 14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회 중기 스마트일자리 대전 행사에 참석해 코아드에 대상을 시상했다. 박 장관은 이 대표에게 “꼭 회사를 찾아가 어떻게 이런 경영을 할 수 있는지 듣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코아드를 다녀온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회사 내 모닥불 시설을 보며 따듯함을 느꼈다”며 “이 대표와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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