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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에어택시 시장 진출 본격화

한화시스템이 미국 에어택시 기업 오버에어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개인항공기 ‘버터플라이’의 기체 이미지.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는 ‘에어택시’에 대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에어택시 업체 오버에어(기존 K4 에어로노틱스)에 대한 2,500만달러(약 298억원) 투자 계약(지분율 30%)을 최종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투자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오버에어는 전기 수직 이착륙식 개인항공기 ‘버터플라이’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버터플라이 개발과정에 참여해 기술·사업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운송수단이다. 저소음 고효율의 로터 기술을 적용해 교통체증, 인프라 확충 한계, 대기오염·소음 등 환경 이슈를 극복할 수 있는 도심형 운송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파일럿 1명을 포함 5명 탑승이 가능하며 현 배터리 기준 비행 속도 240㎞/h 이상, 운행 거리 100㎞ 이상이 가능하다. 14개 기체 설계 경험을 갖춘 항공 전문가이자 카렘 에어크래프트 설립자 겸 오버에어 공동설립자인 에이브 카렘이 오버에어 최고 개발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화시스템은 7월 에어택시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오버에어와 지분 투자를 통한 협력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버에어는 에어택시 사업을 위해 수직이착륙기 전문업체 카렘 에어크래프트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세계적 승차공유서비스 기업 우버가 추진 중인 ‘우버 엘리베이트’의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다. 오버에어 최고경영자(CEO)인 벤 티그너는 카렘 에어크래프트 사장, 프론티어 시스템 엔지니어링 부사장, 보잉 A160 프로그램 담당 최고 엔지니어직을 역임했다.



앞으로 오버에어와 한화시스템은 미 연방항공청(FAA)의 형식 인증 승인을 목표로 버터플라이 기체를 민수용 교통체계에 적합하도록 개발한다. 아울러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국내 PAV(Private Air Vehicle) 분야에서도 기회를 모색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자율비행 개인항공기 개발 과제에도 참여 중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오버에어와의 투자 협력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마쳤다”며 “항공전자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와 협력을 통해 에어택시 사업을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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