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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 IR-메리츠종금증권]IB 사업다각화·리스크 관리..."성장 계속된다"

IB·트레이딩 등 전부문 고른 성과

7분기 연속 1,000억대 순이익

항공기금융 등 새 성장동력 발굴

'딜소싱' 기반으로 최상의 의사결정

불안한 업황에도 견고한 이익 창출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최근 7분기 연속 1,000억원대 순이익을 실현하며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폭으로 증권업계 업황이 다소 불안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투자은행(IB), 트레이딩, 기관영업(홀세일)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성과를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리스크가 불거진 가운데 IB 부문의 사업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를 주축으로 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면서 수익창출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3·4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36억원, 3,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5%, 2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3·4분기 기준으로만 보면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4.6% 수준으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성과 역시 보였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올해 3·4분기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메리츠가 가진 강진 IB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체질개선에 속도를 냈던 것이 가시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바탕으로 한 자본성장 속도도 가파른 모습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3·4분기 자기자본은 3조6,616억원으로 초대형 IB의 선제조건인 4조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15년 아이엠투자증권과의 인수합병과 유상증자 이후 인위적인 자본 확충 없이 꾸준히 순이익을 쌓아 기초체력을 확보해왔기 때문이다. 2014년 자기자본이 1조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5년이 채 안되는 사이 4배에 가까운 성장을 한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강자로 불린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분야의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자 메리츠종금증권이 적지 않은 타격을 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해외부동산, 인프라, 항공기금융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에 큰 주목을 한다. 즉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메리츠종금증권은 전 영역에서 사업 역량을 끌어올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올해 10월 메리츠종금증권은 6억8,590만달러 규모의 항공기 투자 거래를 완료했다. 총 24대의 항공기 포트폴리오는 시장에서 가장 높은 유동성을 보이는 기종들로 구성됐고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전 세계에 고루 분포돼 있어 수익 창출능력 뿐만 아니라 리스크 분산까지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2016년 GECAS와 ‘래브라도르’, 2018년 DAE와의 ‘케스트렐’딜에 이어 세 번째 항공기 투자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높은 수익성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배경 중 하나가 바로 모든 의사결정을 딜(Deal) 베이스로 접근한다는 것”이라면서 “철저한 딜 중심의 접근하기 때문에 리스크 비용을 감안하고도 수익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즉 이 같은 유연한 접근 방식은 곧 메리츠에서는 모든 종류의 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 있다는 뜻이란 설명이다.



이러한 성과 이면에는 메리츠종금증권만이 가진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가 뒷받침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딜소싱(Deal sourcing) 초기 단계에서부터 사후 과정까지 전 부문에 걸쳐 철저한 리스크 관리체계야말로 메리츠의 지속적인 고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역량”이라면서 “특히 주 2~3회 각 사업부서에서 올라온 딜 내용을 집중 토론하는 딜 리뷰 회의로 최상의 선택을 이끌어내고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도 하루에 20~30건에 달하는 다양한 딜 리뷰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종합금융면허 도움 없이도 높은 순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업계에서는 주목하는 부분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내년 4월 종금 라이센스 만료로 일각에서 실적 저하 가능성을 제기한다. 하지만 올해 좋은 실적을 보여주면서 일각의 지적이 사실상 기우였다는 점을 증명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4월부터 1년짜리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신규 가입을 중단하는 등 종금 자산을 이미 큰 폭으로 줄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내년에도 강점인 IB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면서 수익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IB부문의 견고한 이익 지속성을 확인시켜 주었고 양호한 이익을 바탕으로 한 경쟁사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이자손익 중심의 성장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내년 증익 가시성이 가장 뚜렷하다”면서 “종금 발행어음 잔고는 상당량 감소했기 때문에 연착륙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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