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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붐' 일으키는 韓 스타트업

아자르 메신저 등 현지서 인기





아자르 사용 화면 / 사진제공=하이퍼커넥트


한국 스타트업이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중동서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70년대 부터 중동 붐을 일으켰듯이 이제는 스타트업들이 중동시장서 잇따라 성공 신화를 써 가고 있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퍼커넥트는 영상 메신저 ‘아자르’를 앞세워 중동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자르는 전세계 곳곳의 새로운 사람들과 영상통화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전 세계 130여개국 사람들과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미 3억 이상 앱 다운로드가 이뤄졌고, 500억회 이상의 친구 매치가 이뤄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1,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뛰었다. 이중 해외 매출은 비중은 90%다. 특히 중동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김정훈 하이퍼커넥트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중동에 특화된 기능을 더하거나 사용자들의 이슈를 파악해 마케팅하는 등 젊은 세대의 문화를 맞추려고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시작된 소형가전 제조업체 블루필도 중동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무명에 가까운 블루필은 최근 중동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샤라프DG와 입점계약을 맺었다. 이강민 블루필 이사는 “중동 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구매력과 기술 이해도,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유럽과 북미에서 중동시장을 눈여겨 보기 때문에 유럽과 북미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인레스 씽크볼 전문제조업체 백조씽크는 올해 중동시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백조씽크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중동에 불고 있는 한류가 우리나라와 제품에 대한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만들었다”며 “중동은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국가중심의 개발정책으로 인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중소벤처기업부는 미국, 인도, 프랑스에 이어 이스라엘에도 스타트업의 교류와 협력 플랫폼인 코리아스타트업센터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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