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및 핵실험 재개 가능성과 관련 북한과의 대화에 늘 열려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가 8일(현지시간) 오전 방송한 인터뷰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북한 관련 질문을 받고 “가정적으로 답변하지 않겠다”면서 “대화는 늘 열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는 마주 앉고 싶고 협상을 하고 싶고 북한을 비핵화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고 싶다’고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나의 일은 필요하다면 오늘 밤에라도 싸워 이길 준비가 되도록 하는 것이고 지금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 상태라고 믿는다”면서 “그러나 나의 두 번째 업무는 외교관들이 (외교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전날 녹화된 것이다.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이뤄졌다는 북한의 ‘대단히 중대한 시험’에 대한 질문이 없는 것으로 보아 북한의 발표 이전에 인터뷰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7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며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계속해서 압박 수위를 높이는 행보를 이어가는 데 대해 자제 및 협상 재개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7일 캘리포니아주 시미 밸리에서 열린 ‘레이건 국가안보포럼’ 기조연설에서도 “북한과 관련해 최고의 경로는 외교적 해결이자 정치적 합의”라며 “(이것이) 우리를 한반도 비핵화에 이르게 하는 것이며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늘 북한을 주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문답에서 “중요한 것은 관심을 기울이고 모든 것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지만 그들(북한)이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에 반응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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