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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착 감기는 이집트 순면, 변함없는 구스 파워…한겨울 매일매일 '홈캉스' [솔직체험기 라이프까톡]

■ 롯데호텔 '해온' 프리미엄 침구 세트

롯데호텔의 해온 프리미엄 베딩 세트




올해는 달러 강세로 해외 여행을 떠나기 보다 휴가를 호텔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던 해다. 여기에 과거 특정 계층만 즐기는 것으로 여겨졌던 호캉스가 젊은 층 위주로 확산되면서 호텔이 목적지가 되는 ‘호텔 데스티네이션’ 트렌드가 기승을 부렸다. 호캉스의 매력을 꼽자면 이상하리만치 잠이 쏟아지는 숙면용 침구류와 세상 맛있는 먹거리를 모두 모아놓은 조식 뷔페, 호텔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향기 등 럭셔리한 호텔이 감성일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호텔에서는 언제 불면에 시달렸냐는 듯 눕기만 하면 잠이 쏟아 진다. 최고급 매트리스, 이불, 패드, 베개 등을 통해 온 몸이 잠에 푹 빠질 수 있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란다. 머리를 푹신한 베개에 묻은 채 새하얗고 뽀송한 이불을 턱 아래까지 끌어 올려 덮고 구름 속에 파묻혀 있는 듯 양 한 마리 두 마리를 세다 보면 몇 초 안에 꿈나라로 떠날 수 있게 말이다. 지난 여름 휴가를 마친 후 나도 대나무로 만든 간절기용 조선호텔브랜드 이불과 패드를 신세계백화점에서 거금을 주고 구입하면서 나도 호텔 침구류 세계에 입문했다. 이불 하나 바꿨을 뿐인데 수면의 질이 향상되는 것을 경험하고 다가올 겨울에도 큰 맘 먹고 호텔 베딩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중 한 호텔업계 관계자가 겨울용 구스 침구류는 롯데호텔의 ‘해온’ 만한 것이 없다고 귀띔했다. 그는 심지어 경쟁사 직원이었다는 것. 그렇게 해서 적어도 몇 년 간 포근한 겨울밤을 기대하며 롯데호텔서울의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는 ‘해온 프리미엄 침구 세트’를 결국 또 질렀다.

이불 및 베개 커버와 베드시트는 120년 전통의 이탈리아의 고급 브랜드 ‘가스탈디’에서 제작했다. 가스탈디 제품은 마찰에 의한 손상이 매우 적고 광택이 타브랜드 대비 월등한 것이 특징으로, 전세계 부티크 호텔과 6성급 호텔에서 사용되고 있단다. 평소 이집트면이 좋다고 해서 상당히 선호했었는데 가스탈디는 최고급 이집트 순면을 사용했다. 이집트면은 이집트 나일강과 나일강 상류지방에서 나는 긴섬유의 면으로 섬유가 길고 가늘며 부드러운 감촉과 광택이 있어 고급섬유로 분류된다.



덕분에 해온 구스 이불은 순수한 이집트면에서 나오는 특유의 광택과 자카드 무늬로 고급스럽게 반짝인다. 몸에 감겨 거추장스럽지 않고 보송보송해 잠을 잘 때 이불로 인해 거슬리는 느낌이 없다. 분명 킹 사이즈의 거대한 이불을 코 끝까지 덮었지만 답답하지 않으면서 따뜻하다. 이는 이불솜이 가벼운 중량과 높은 보온성을 자랑하는 헝가리산 구스로 솜털 90%, 깃털 10%를 함유한 덕분인데 포근하게 몸을 감싸 따뜻하게 유지해준다. 워낙 보온성이 좋아 심지어 난방비도 아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간 홈쇼핑이니 백화점에서 가성비 좋은 구스 이불이 많이 나왔지만 쉽게 선택하지 못했던 것은 냄새 혹은 털빠짐 때문이었다. 해온은 털빠짐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이는 아주 가는 실로 밀도를 높게 짠 ‘다운프루프’ 가공과 촘촘한 더블 스티치 마감으로 털 빠짐을 최소화 했기 때문이다.

구스 이불의 관리는 원래 어렵다. 아무래도 털이다 보니 뭉치기도 하고 냄새가 날 수 있다. 따라서 구스 이불을 오래 유지하려면 1주일에 한 번씩 햇볕에 말려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해온 구스 이불은 이 같은 걱정을 없앴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사용하면서도 이불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때 구스의 파워가 살아있어 매번 새 이불을 덮는 것 같다. 이불 사이즈 대비 가벼워 주말에 혼자서도 베란다에 툭 걸쳐 놓아 구스의 퀄러티를 잘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역시 애매한 브랜드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스를 선택해 실망하는 것 보다 믿을만한 호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이득일 듯 싶다.

화이트 컬러 이불은 오염의 부담이 있어서 그간 선택하지 못했는데 덮고 사용해보니 왜 호텔에선 화이트 이불을 쓰는지 알겠다. 순백의 이불을 정말 구름 속에 파묻힌 듯하고 편안한 기분을 준다. 하루 종일 침대 위에서 생활하는 것이 아닌지라 의외로 세탁에 대한 불편함도 없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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