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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4배 KCFT 대박 통했다… 한국 KKR, 첫 파트너 배출

박정호 부사장, 투자결정기구 멤버로

150억弗 펀드 조성 공격투자 나설듯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중 하나로 꼽히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한국사무소에서 첫 파트너가 배출됐다. 3,000억원가량에 인수해 SKC에 1조2,000억원에 되판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KCFT)의 투자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사모펀드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KKR은 박정호(사진) KKR코리아 사모펀드 부사장을 파트너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박 부사장은 KKR의 투자를 심의하고 결정하는 최고의결기구의 일원(member)으로 합류하게 됐다. KKR코리아에서 파트너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부사장은 지난 2009년 텍사스퍼시픽그룹(TPG)캐피털에서 KKR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지난 2010년 개소한 한국사무소에서 국내 투자 업무를 담당했었다. KKR코리아는 2009년 AB인베브로부터 18억달러(2조3,000억원)에 인수한 OB맥주를 2014년 AB인베브에 58억달러(6조1,000억원) 매각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OB맥주는 조셉 배 KKR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주도했던 투자 건이었던 만큼 한국사무소가 거둔 온전한 성과로 평가받지는 않는다.





이번 승진의 결정적 계기는 KCFT 매각으로 거둔 ‘투자 대박’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KKR코리아는 2017년 LS그룹으로부터 LS오토모티브의 지분 47%를 사들이면서 LS엠트론 동박·박막 사업부를 3,000억원에 함께 인수했다. 이후 KCFT로 이름을 바꾼 뒤 올해 6월 SKC에 1조2,000억원에 매각했다. KCFT 매각은 사모펀드·벤처 정보 전문기업인 아시아벤처캐피털저널(AVCJ)이 선정한 ‘올해의 투자회수(Year of Exit)’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사무소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KR의 한국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KKR은 현재 아시아 최대인 150억달러(18조원) 규모의 아시안펀드 4호를 조성하고 있다. 2017년 조성했던 3호(93억달러)와 비교하면 1.6배 늘어난 수준이다. 실제로 최근 KKR은 LG CNS 지분 인수뿐만 아니라 치과용 3D스캐너를 만드는 메디트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인수합병(M&A) 시장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다만 2015년 투자했던 티몬의 회수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KKR은 2015년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손잡고 4,000억원가량에 티몬을 인수한 바 있다. 최근 롯데그룹 등에 인수 여부를 타진하고 있지만 쉽사리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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