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목만으로 구성된 최초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지수’가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의 ESG 투자문화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코스닥150거버넌스’지수를 오는 16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코스닥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지수 구성 종목 중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지배구조 부문 우수 기업인 CJ ENM(035760)·GS홈쇼핑(028150)·SK머티리얼즈(036490) 등 30개로 구성된다. 또한 코스닥150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돼 코스닥 시장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우수 ESG 종목 투자를 통해 코스닥지수보다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한국거래소가 그동안 출시한 ESG지수는 △코스피200 ESG △KRX ESG 사회책임경영(S) △KRX 에코 리더스 100 △KRX 거버넌스 리더스 100 △KRX ESG 리더스 150이다. 11월 말 기준 각 지수의 구성 종목에서 전체 시가총액 중 코스닥의 비중은 3.7% 이하다. 코스닥 종목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지수는 총 137개 중 코스닥 종목 28개가 포함된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S)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ESG지수 내 코스닥 종목의 편입 비중이 낮아 코스닥시장에서의 ESG 투자 경로가 제한돼 있었으나 이번 지수를 통해 코스닥시장에서 ESG 투자 확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닥 종목의 대표적인 취약 분야로 평가받는 지배구조 부문(주주환원, 활발한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운영, 불성실공시 개선 등)의 개선 유도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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