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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장 CES 데뷔 앞두고…권봉석·정호영 입에 쏠린 눈

권봉석, OLED 차별화 전략 소개

정호영은 패널 확대전략 내놓을듯

권봉석 LG전자 CEO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EO


권봉석 LG전자(066570) 사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공식 석상에 데뷔한다. LG(003550)그룹의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인 권 사장과 정 사장이 데뷔 무대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권 사장은 이번 CES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확대를 위한 차별화 전략을 알리는 데 큰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OLED TV가 올해 양산 6년 만에 누적 판매 5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 OLED TV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차별화 전략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OLED TV가 처음 나왔을 당시만 해도 LG전자만 판매했으나 현재는 소니·파나소닉·필립스 등 15개 업체가 올레드 TV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10월 퀀텀닷(QD) 디스플레이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앞으로 올레드 TV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인공지능(AI)·로봇 등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사업에 대한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도 OLED 패널 확대전략을 집중적으로 얘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물량 공세에 액정표시장치(LCD) 중심에서 OLED로 사업구조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8월부터 TV용 대형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LCD 생산라인을 정리하고 관련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등 OLED 비중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매출 비중은 20%가 안 되지만 오는 2024년에는 절반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금은 LG디스플레이만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지만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고 중국 업체들도 대형 OLED 공장을 짓기 시작하면서 향후 OLED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8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중소형 OLED에 대한 전략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 사장 취임 이후 대형 OLED 사업은 비교적 향후 방향성이 뚜렷해졌지만 아직 중소형 OLED 전략은 뚜렷하게 나온 게 없다”며 “이번 CES에서 정 사장이 중소형 OLED 전략에 대해 언급할지가 관심사”라고 전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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