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마진 하락 속에 물량 감소를 겪을 전망”이라고 16일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올레핀 부문은 대산 정기보수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48% 하락하고 아로마틱부문은 적자로 전환할 것이란 설명이다. 롯데첨단소재는 같은 기간 42%의 실적 하락을 겪을 것으로 보이나 미국 자회사인 LC USA는 물량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이익이 12% 늘어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주요 제품인 PE-납사의 4·4분기 평균 마진은 톤당 340달러로 전 분기보다 23% 하락했으며 EG-납사 마진은 45달러로 적자를 기록하는 중”이라며 “이외에 대산 NCC 110만톤 설비에 대해 한 달간 진행한 정기보수로 전체물량이 약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PTA제품의 PIA제품 설비 전환으로 약 1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비록 지난 13일 미중 1차 무역협상 기대감이 나타나며 화학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긴 했지만 구조적인 실적 상승은 쉽지 않을 거라는 해석도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4·4분기 업황 비수기 속에 2020년 NCC 신규물량 출하를 앞두고 있어 구조적인 상승세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특히 PE, PP 증설 외에 MEG, PTA 증설이 향후 2~3년 동안 지속될 전망으로 동사의 주요 제품인 MEG, PTA 제품 마진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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