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물류업체 10곳 중 7곳은 올해 물류시장의 수익성이 작년 보다 나빠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310개 물류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5.5%는 올해 물류시장의 수익성에 대해 ‘지난해 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나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2.9%에 그쳤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물류단가 하락’이 49.7%로 가장 많았다. 비적정 운임이 책정되는 이유에 대해 40.7%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기업의) 부담 전가’를 꼽았다. 이들은 스스로 IT 인프라(19.4%)를 확충하고 정부가 3차 물류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28.4%)와 같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기중앙회는 이처럼 중 소물류업체의 수익성 악화와 물류 기반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 실제로 전국 중소 유통·물류업체의 물류센터 평균 면적은 약 2,680㎡로 대기업 물류센터에 비해 턱없이 작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전국 106개 센터, 4개 복합터미널 내 물류 면적이 약 218만1,818㎡에 달한다.
이날 중기중앙회 산하 유통산업위원회와 물류산업위원회는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종합 공동물류센터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권영길 유통산업위원장은 “두 위원회는 내년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물류센터 추진을 중점과제로 삼았다”며 “과제가 실현되도록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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