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은 이날 ‘2020년 한국 경제 수정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앞선 지난 9월 내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한 바 있는데 이를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올해 성장률은 1.9%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내년 국내 경제는 올해보다 소폭 반등하겠지만 그 강도는 미약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대내외적으로 보호무역주의와 부채 리스크 등이 상존하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폭이나마 반등하는 경기 흐름은 기저효과에 따른 측면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부진했던 민간소비가 올해(1.9%)보다 내년(1.8%) 더 부진할 것으로 봤다. 제조업 등 비교적 질 좋은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고령 일자리가 확대되는 점, 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가계소득 부진 탓에 민간소비 회복이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감소세가 불가피하겠지만 그 폭은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건설투자는 4% 감소하겠지만, 내년에는 2.5% 감소 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의 부양책을 쓰는 것이 그나마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설비투자는 올해 7.5% 급감하지만 내년에는 3%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 회복과 함께 기저효과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28만명 증가하고 내년에는 23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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