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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수수료 인상없다 못박았지만...소공연 "합병 반대"

"DH 배달앱 시장 99% 차지하면

독점체제로 수수료 상승 우려"

소공연, 엄정한 기업결합심사 촉구

공정위에 합병반대의견 제출키로

가맹점주협의회 이어 공개 반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국내 배달 앱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이 독일 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합병(M&A)되면서 시장독점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자영업자 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가 공개 반발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배민과 DH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를 앞두고 있다.

18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는 국내 1~3위 배달앱이 하나로 합쳐지면 시장독점의 폐해가 심해질 수 있다며 공정위에 ‘합병 반대 의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DH는 지난 13일 배민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약 4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DH는 이미 국내 2~3위 배달앱인 요기요와 배달통을 보유하고 있어 배민까지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99%에 가깝게 돼 독점적 지위가 된다. 음식점 등은 수수료 인상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내고 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요기요, 배달통을 거느린 DH가 배달앱 시장 1위인 배달의 민족까지 인수하면 국내 배달 앱 시장의 99%를 차지하는 셈”이라며 “소상공인의 우려를 담아 합병 반대의견서를 조만간 공정위에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상공인연합회는 공식 성명을 내고 “소상공인들의 우려와 불안을 감안해 앞으로 남은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엄정한 심사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소공연은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불황 등으로 고용과 투자를 줄이며 이제는 더 이상 졸라맬 허리띠도 부족한 배달업 종사 소상공인들에게 매달 빠져나가는 배달앱 수수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이번 합병은 장기적으로 독점으로 인한 배달 수수료 상승이 야기되고 소비자들에게 그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공연은 “공정위는 DH가 광고료 및 서비스료 인상 등 시장지배력을 남용하지 않도록 기업결합 심사에 신중히 임해 달라”며 “한 업체가 99%의 시장을 지배하는 일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일로 독점에 따른 폐해를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정비에도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은 그동안 배달 앱 서비스를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해왔다. 연합회가 작년 11월 음식점 등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광고비 폭리’(41%), ‘과당경쟁 유발’(34%), ‘규제 사각’(31%)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하지만 홍보 능력이 부족한 영세 자영업자들은 배달 앱을 외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당시 이용업체의 평균 배달앱 서비스 비용은 약 84만원으로 조사됐지만 이용업체들은 평균 20만원이면 적정하다고 답해 괴리가 컸다. 시장독점 논란이 커지자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측은 “M&A로 인한 중개 수수료 인상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한 방송에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나랑 통화하면서 ‘소상공인에게 피해가 없도록 수수료를 올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공개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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