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풍력시장의 핵심 보조금은 PTC(Production Tax Credit: 생산세액 공제)이다. 이 보조금은 1년단위로 연장 적용되어 왔는데 2015년 오바마와 상하원이 합의해서 2015~2019년까지 5년간 연장적용하기로 했었다. 대신 PTC 적용 수준은 2016년 100%(24달러/MWh)를 시작으로 매년 20%씩 하향해서 2019년에는 40%까지 낮아졌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019년이 40%의 PTC(9.6달러/MWh)를 받게 되는 마지막 해이다.
한병화 연구원은 “이번에 상하원이 합의한 PTC 연장안은 2020년에도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 PTC의60%(14.4달러/MWh)를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PTC 수준을 오히려 올해보다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하원의 핵심 위원회에서 연장안에 대해 양당이 다 찬성했고, 백악관에서도 반대가 없는 기류여서 그대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PTC 수준이 상승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풍력단지 건설 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돼 미국 풍력 업황의 호황기간은 2024년까지로 연장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씨에스윈드의 말레이시아 공장은 미국향 풍력타워 납품을 위해 증설을 진행 중이다. 그는 “아시아지역에서 미국향 타워를 적정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씨에스윈드 말레이시아 공장 하나 뿐”이라며 “이는 최근 Vestas, GE 등으로부터 미국향 타워에 대한 수주가 지속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공장 매출액은 2019년 832억원에서 2020년 1,740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씨에스윈드의 미래 실적에 대한 가시성은 계속 높아지는데 해외 풍력업체들 대비 밸류에이션 저평가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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