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달러화 약세와 미국의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신흥국 경기 회복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희진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였던 달러화 강세가 멈췄다”며 “12월 들어 양국의 협상이 진전될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화도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이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금리를 당분간 동결하면서 그동안의 금리 인하 효과를 좀 더 관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미국의 금융환경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권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와 미국의 완화적 금융환경은 신흥국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신흥국은 글로벌 유동성이 완화되고 달러화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때 외화자금의 상환이나 결제 부담이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높아진 달러화 유동성은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를 낮춰 신흥국의 통화정책 여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흥국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조업 경기 악화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던 신흥국 수출도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인다”며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경기도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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