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이날 마카오 반환 2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홍콩과 마카오 특구의 일은 완전히 중국 내정으로 어떤 외부세력도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며 “중국 정부와 인민은 국가주권과 안보·발전이익을 수호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외부세력은 최근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제정한 미국과 홍콩 시위대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마카오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성공적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일국’이 ‘양제’의 전제이자 기초”라며 “마카오 특별행정구의 각 기관은 중앙의 특구에 대한 전면통치권과 특구의 고도자치권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일국’의 원칙을 지키며 중앙권력과 기본법의 권위를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반갑게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돼 람 행정장관의 시위 강경진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전날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모금활동을 해온 단체인 ‘스파크얼라이언스’가 모은 7,000만홍콩달러(약 100억원)을 동결하고 단체 관계자 4명을 돈세탁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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