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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수익다변화·주주환원 '주가 쌍끌이' 나선다

[서경스타즈IR]

증시침체로 당기순익 줄었지만

기업금융 54%↑·상품운용 6배↑

올 IPO는 2,048억 업계 3위로

5~7% 높은 배당수익률도 강점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신증권 본 전경/사진제공=대신증권






대신증권(003540)이 대체투자·자산관리(WM)·기업공개(IPO) 등에서 사업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주식중개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 때문에 올해 국내 증시 침체 여파로 이익이 크게 줄었다. 이에 부동산신탁사, 자산운용사 등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 해 WM 사업부문 등에서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이어왔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친화 정책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어서 증권업계 우량 배당기업으로서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2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3·4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하 연결기준)으로 916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7.7% 줄어든 실적이다. 국내 주식거래가 지난해 대비 크게 줄면서 리테일 부문 이익이 679억원에서 153억원으로 위축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기업금융·상품운용(CM) 부문에서 수익이 늘면서 일정 부분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같은 기간 기업금융 부문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익은 54.5% 늘어난 255억원을 기록했으며 CM부문은 6배 늘어난 350억원을 나타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최근 IPO영역에서 트랙 레코드(업무실적)를 쌓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대신증권은 올해 에코프로비엠 등 총 3개 기업을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시켰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2,048억원으로 증권사 중에서 IPO부분 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특히 WM부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5월엔 대신자산운용이 처음으로 해외부동산 공모형 펀드를 출시했다.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에 투자해 임대소득과 빌딩 매각차익을 동시에 겨냥한 이 펀드는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완판됐다.

대신증권은 저축은행·부실채권(NPL)·경제연구소 등의 계열사도 사업다각화 ‘첨병’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2011년 인수한 대신저축은행은 출범 이후 총자산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업·소매금융을 취급하고 있다. 2014년에 인수한 대신에프앤아이(F&I)는 NPL·대체투자 부문을 다루고 있으며 대신경제연구소도 금융공학을 중심으로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WM솔루션 제공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올해 7월엔 대신자산신탁이 출범식을 갖고 신탁업을 개시했다. 산하 자산운용사로는 대신자산운용을 두고 있다.



고객관리체계와 소매 부문에서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거액자산가를 위한 차별화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주치의’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대신증권엔 70여명의 금융주치의가 지점에서 활동하고 있다. 소매 부문에선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필두로 인공지능·빅데이터·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투자 편의성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기투자를 원하는 소액 개인투자자를 위해 운용보수를 없애는 등 판매·운용에 드는 비용을 낮춘 게 특징이다.

전통적으로 유지해오던 주주친화 정책도 꾸준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21년 연속 현금배당을 하고 있으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실시한 현금 배당금 규모가 1조원이 넘는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올해 보통주와 우선주의 시가 배당수익률은 각각 5.1%, 7.3% 수준이다.

자사주 매입 정책도 병행한다. 대신증권은 2002년 이후 17번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였다. 올해에도 두 차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 총 405만주를 사들였다. 연말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해 30만9,542만주를 매각한 것을 고려해도 약 379만주를 순매입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신증권은 증권업종의 대표적인 배당투자기업으로 장기간 주주친화정책을 펴오고 있다”며 “최근 금융투자업에선 자기자본투자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신증권도 균형배당 정책을 통해 적당한 수준의 내부유보를 쌓아 수익성을 올리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영 투명성’도 대신증권이 내세우는 대목이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경영 체제를 구축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지배구조 측면에서 서스틴베스트로부터는 BB등급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는 B+등급을 받았다. 각각 업계 3·4위 수준이다. 이사회 구성과 활동, 최고경영자, 위험관리, 감사기구 및 내부통제, 지속가능경영 등의 부문에서 금융투자업계 평균을 웃돌았으며 ‘보상’ 측면에선 업계 최고점을 받았다.

이 같은 주주·지배구조 정책의 영향으로 대신증권의 주가는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9.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증권업종 지수(5.8%) 상승률을 웃돈다. 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실장은 “향후에도 배당을 비롯해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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