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한국전력과 1,086억원 규모의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LS전선은 충남 서해안발전소에서 경기 평택 사이의 35㎞를 HVDC 케이블로 연결해 수도권 공단지역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HVDC 선로 하나로 원전 3기 발전량인 3GW의 전력을 보낼 수 있다.
이번 계약은 HVDC 케이블 중 세계 최대 송전량으로 기존 고압교류송전(HVAC) 케이블과 비교해도 4.5배가량 많다.
LS전선 측에 따르면 최근 송전손실이 적다는 직류전력망의 장점이 부각되며 HVDC가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HVDC 사업은 지난 1997년 해남과 제주도를 잇는 프랑스산 케이블이 처음 도입된 후 이번이 네 번째다. 국내의 HVDC 관련 2차 사업부터는 모두 LS전선이 수주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HVDC 케이블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LS전선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 등 5개 업체에 불과하고 상용화 초기 단계라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모두 갖춘 업체가 많지 않다”며 “LS전선은 2012년 기술 개발에 성공해 빠르게 기술격차를 따라잡아 이번 계약 등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한전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HVDC와 초전도 케이블 등 글로벌 차세대 전력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이룬 기술자립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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