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노사 간 갈등을 빚었던 울산공장 생산라인 근무 중 와이파이 사용을 24일 자정부터 제한한다.
현대차(005380) 관계자는 23일 “와이파이 사용에 대해 노사 간 협의를 해왔으나 접점을 찾지 못해 당초 예정했던 시각에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앞서 지난 9일 작업 시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존 24시간 허용하던 와이파이 사용을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 때만 사용하도록 조치했지만, 노조가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특근을 거부하며 반발하자 이틀 만에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이후 노사는 와이파이 사용 시간을 놓고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은 노조가 반대해도 작업 시간 안전 확보와 품질 유지 등을 위해 와이파이 사용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그동안 와이파이 사용이 2011년과 2016년 노사협의회 합의에 따라 시행돼왔기 때문에 사측이 노조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노조 무력화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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