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이 산하 물류 부문의 해외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이 성사될 경우 미중 무역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틀 것으로 보인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징둥이 물류부문 상장을 통해 80억~100억 달러 차입을 모색하기 위한 초기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 물류부문은 상장을 통해 최소 300억 달러로 가치를 평가받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내년 2·4분기 상장 주간 은행들이 선정되고 하반기에 홍콩이나 뉴욕에서 기업 공개(IPO)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징둥 자체는 지난 2014년부터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징둥은 2017년 물류 부문을 떼어내 독립시켰으며 이를 통해 외부 기업에도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징둥닷컴 물류 부분은 지난해 힐하우스 캐피털과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 텐센트 홀딩스 등으로부터 모두 25억 달러를 차입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약 135억 달러로 평가됐다고 SCMP가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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