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이던 아크로스 지분 전량을 모회사인 휴젤(145020)에 매각한다. 당초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가 검토됐지만 아크로스의 IPO 일정이 지체되면서 휴젤이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금 회수가 이뤄질 계획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아크로스 보통주 60만6,000주(지분율 19.18%)를 휴젤에 매각한다. 매각가는 393억9,000만원으로 거래일은 27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휴젤의 아크로스 지분율은 64.65%에서 83.83%까지 오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5년 2014스틱성장동력엠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필러 등 의료기기 제조사 아크로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정확한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투자 당시에 비해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상당한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크로스의 실적은 2015년 매출 229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359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으로 개선됐다.
휴젤은 이번 지분 인수를 위해 4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 3·4분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1,478억원과 단기금융상품 4,485억원을 보유 중인 만큼 자금조달에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휴젤 측은 “종속회사 지분 추가 확보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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