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라디오를 운영하는 마이쿤이 45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4일 마이쿤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KB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IMM인베스트먼트, 네이버, SBI인베스트먼트가 신규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와 굿워터 캐피털, 알토스벤처스도 후속 라운드에 함께 참여했다. 이로써 마이쿤은 3,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스푼라디오는 2016년 3월 한국을 시작으로 현재는 일본과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 수는 월 220만명이 넘는다. 스푼 라디오의 청취자들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를 후원하고, 이를 통해 오디오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을 내면서 오디오계의 유튜브로 불리고 있다. 연간 수억 원의 수익을 내는 라디오 DJ들이 생기면서, 스푼 라디오 방송으로 수익을 내는 직업을 뜻하는 ‘스푸너’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스푼라디오는 이 같은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2017년, 2018년 각각 23억 원, 230억 원의 아이템 판매액을 달성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했다. 올해 스푼라디오의 아이템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100% 성장한 46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임원진 KB 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스푼 라디오가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플랫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향후 마이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혁재 마이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크리에이터들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내 토종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가치를 증명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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