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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리츠 열풍·금거래 사상 최대 등…올해 증권·파생시장 10대 뉴스는?

3년 만의 코스닥 사이드카·증시 휩쓴 R의 공포 기억에 남아

전자증권제도 시행, 증권거래소 인하 등 정책 변화 선정

메릴린치증권 제재·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등도 꼽혀

지난 8월 5일 오후 2시 9분 12초 코스닥 지수가 600선 아래로 급락하면서 3년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아닐 코스닥 지수는 45.91포인트(7.46%) 급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25일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올해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우선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으로 떠오른 공모리츠 열풍이 10대 뉴스 중 하나로 선정됐다. 올해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무려 12조5,109억원에 달했으며 롯데리츠는 63.28:1, NH프라임리츠가 317.62: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장리츠의 올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64억원으로 지난해(13억원)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이후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175억을 기록해 10월 말 롯데리츠 상장을 계기로 투자 열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는 ‘KRX금시장 및 국채 달러 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 경신’이 꼽혔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산되며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올해 국내 증시의 특징을 대변해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RX금시장의 금 1g당 가격은 지난 8월 13일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인 6만1,300원을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거래량도 지난해보다 124% 증가한 43.8㎏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선물 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 역시 2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8% 증가하며 역대최고치를 돌파했으며 달러 선물 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4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6%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리츠 IPO 기자간담회에서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오주의 급등락은 올해도 지속됐다. 특히 가격이 출렁이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3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8월 2일 신라젠의 임상 3상 시험 무용성 평가 결과에 따라 주가가 4일간 68.1% 하락하면서 바이오주 전반으로 내림세가 확산됐으며 8월 5일에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더해지면서 코스닥 지수가 7.46% 급락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가격과 현물지수가 각각 6%와 3% 이상의 하락이 1분 이상 지속할 경우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증가도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실제로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277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12억달러)보다 30.3% 증가했고 보관금액도 140억달러로 지난해 말(98억달러)보다 42.8% 증가했다. 아울러 미주지역 해외채권 결제도 올 들어 지난달까지 262억달러로 작년보다 2배가량 증가하는 등 부진한 국내 증시보다 해외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이 급증했다.

또 지난 8월 6일 코스피 지수가 1,90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의 공포가 국내 증시를 휩쓴 것도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으로 조사됐으며 지난달 MSCI 신흥국 지수의 정기변경에서 한국 주식 비중을 축소할 것으로 발표된 후 외국인 투자가들이 21일간 순매도를 하며 4년 만의 최장 기록을 경신한 것도 10대 사건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전자증권제도 시행, 증권거래세 인하, 메릴린치증권의 허수성 주문 수탁에 대한 회원제재금 부과,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등도 10대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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