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의 대성사(태고종) 주지인 혜철 스님이 10년 넘게 이 지역 성당에서 열린 성탄 미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대성사에 따르면 혜철 스님은 지난 24일 옥천성당서 열린 성탄 미사에 참석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그의 성탄 미사 참석은 2004년 이후 열다섯 번째다.
혜철 스님은 성탄 미사에서 “예수님 탄신의 거룩한 뜻을 실천해 가난과 차별로 인한 아픔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며 예수님과 부처님의 뜻처럼 평화롭고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성탄 미사 후 혜철 스님은 박청일 신부와 만나 ‘옥천 군정 발전 합동 기도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미사에 참석한 한 신도는 “스님과 신부님이 종교를 초월한 만남을 통해 서로의 종교를 이해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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