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부분 파업을 벌이는 등 대치를 이어갔던 현대미포조선(010620) 노사가 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6일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울산 본사에서 30차 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4만7,000원(정기승급분 2만3,000원 포함), 경영 위기 극복 격려금 100%, 노사화합 격려금 150만원, 중대 재해 제로 달성금 1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경영 성과금 연말 지급, 사내근로복지기금 10억원 출연, 직무환경 수당 인상, 임금체계 개선 노사 공동위 구성, 고용안정 및 사내협력사 처우 개선 노력 등도 합의했다.
노사는 올 5월31일 상견례를 열었으나 입장 차이가 커서 난항을 겪었다. 노사는 대치를 이어가다 이윽고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지난 10월11일 23년 만에 부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같은 달 31일 노조 선거가 열리며 집행부가 교체되면서 연내 임단협 타결이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노사는 상호 양보를 통해 연내 잠정합의안 마련에 도달했다.
노조는 30일 전체 조합원(2,114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한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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