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총 3,400억원 규모의 선박 6척을 수주했다.
올해 총 120억달러어치의 선박을 수주한 것으로 연초 목표의 76%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5일 현대미포조선(010620)이 대만 에버그린사와 총 1,194억원 규모의 1,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24일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아시아선주로부터 총 2,188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에는 만이에스(MAN-ES), DNV GL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컨그린(Con-Green)’ 디자인이 적용된다. 컨그린 디자인은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미포조선이 2016년부터 개발한 중형 컨테이너선 디자인으로 선형 및 프로펠러의 최적화 설계를 통해 기존 대비 운항효율을 최대 16% 향상시켰다. 또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수치도 동종선종 대비 10% 이상 낮아 오는 2025년 발효될 EEDI 3단계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컨그린 디자인이 적용된 중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총 32척의 선박 계약을 맺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한 관계자는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지만 올해 가스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135척의 다양한 선종을 수주했다”며 “연말까지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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