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은 올해도 디지털 부문 인재 채용에 공을 들였다. 올 상반기 IT 인력 6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 추가 채용을 통해 디지털 인력을 새롭게 모집했다. 지난해 4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자체 모바일 앱인 ‘웰컴디지털뱅크’가 흥행하면서 관련 부문의 인원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올 하반기 디지털 부문 인원을 포함해 80여 명의 인력을 새롭게 충원했다.
OK저축은행도 내년 디지털뱅킹 플랫폼 출범을 앞두고 올 하반기 채용에서 디지털·IT 부문 모집에 중점을 뒀다.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 플랫폼을 구상 중인 만큼 새로운 것에 대한 니즈가 강한 인재를 인재상으로 꼽는다. OK저축은행·OK캐피탈 등 그룹 공채를 통해 신입·경력 직원 70명을 채용했다.
올해 자체 모바일 앱인 ‘사이다뱅크’를 선보인 SBI저축은행도 올 하반기 공채를 통해 신입·경력 직원 30명을 채용했다. 이미 본사 디지털 인력이 50명에 달하지만 관련 인원을 꾸준히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사이다뱅크 뿐만 아니라 전국 영업점에서도 비대면 상품 개발·판매· 관리와 관련한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JT친애저축은행 역시 상시 채용을 통해 디지털 부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본사 디지털 인원 수가 30여명을 넘지만 올 하반기 디지털 부문 신입직원 2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중소형 저축은행 역시 올해 디지털 인력 충원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올 한 해 수시채용과 공채를 통해 충원한 IT 인력만 15명에 달한다. 상상인저축은행도 올 하반기 디지털 부문을 비롯해 여신, 전산, 리테일 분야에서 신입직원을 채용했다. 업계 최초로 면접 단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AI가 묻는 직무별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직무능력’, ‘창의성’, ‘순발력’ 등을 측정하는 식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개별 저축은행들은 자체 모바일 앱 없이 저축은행중앙회의 공동망과 공동 모바일앱을 이용해왔기 때문에 디지털 부문 인력 채용이 많지 않았다”며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추세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자체 서비스를 준비하고 키우는 단계라 앞으로도 디지털 관련 인원 충원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