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분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시리즈가 아니라 애플 아이폰XR인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 출시됐지만 다른 아이폰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무기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아이폰XR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의 3%를 차지하며 1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XR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지난해 4·4분기부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라며 “올해 3·4분기 애플 판매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이폰XR 이외에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1도 5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10(2위, 2.6%)·갤럭시 A50(3위, 1.9%)·갤럭시 A20(6위, 1.4%) 3개 모델이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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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A 시리즈는 경쟁력 높은 사양과 디자인, 저렴한 가격, 삼성전자의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상위 10개 목록에 삼성의 플래그십폰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화웨이의 플래그십폰 P30도 1.1%의 점유율로 10위에 올랐다. P30은 미국의 본격적인 제재가 이뤄지기 전인 올해 초 출시돼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 이용이 가능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앞으로 GMS가 없으면 화웨이 스마트폰이 상위 10개 모델 밖으로 벗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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