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이 1년에 벌어들이는 소득보다 빚이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올해 8~9월 4만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기준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1개 사업체당 매출액은 연 2억3,500만원, 영업이익은 연 3,400만원이다. 부채(빚)를 진 소상공인은 조사 대상 가운데 48.4%였다. 이들의 평균 부채는 1억8,100만원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보다 빚이 5배 남짓 많은 셈이다. 특히 제조업 부채의 경우 평균의 두 배가량인 3억5,000만원에 달했다.
연령을 보면 50대와 40대가 각각 34.4%, 27%로 절반을 넘었다. 창업 동기는 ‘나만의 사업 경영을 하고 싶다’가 5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입이 더 많을 것 같다(31.1%)’ ‘취업이 어렵다(7.8%)’ 등의 순이었다.
창업을 결심하고 실제 창업에 나서기까지 기간은 평균 9.5개월로 조사됐다. 창업비용은 1억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경영 어려움(중복응답)에 대해서는 상권쇠퇴가 45.1%로 가장 많았고 경쟁심화(43.3%), 원재료비(30.2%), 최저임금(18%), 임대료(16.2%)가 뒤를 이었다.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는 지난해 기준 274만개, 종사자 수는 632만명에 달한다. 정부는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내년 2조3,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예비창업자와 창업 재기를 돕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온라인 판로 확대, 상권 진흥 대책(상권 르네상스 사업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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