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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분산투자를 '금과옥조'로...인컴펀드·ELS·달러 나눠 담아라

<새해 재테크 전략>

배당·이자 등 안정적 수익 제공

인컴형상품에 포트폴리오 30%

10%는 金 등 안전자산에 넣고

지수형 ELS로 수익성 높여야

인기 커진 리츠는 리스크 주의





내년 국내 총선과 미국 대통령 선거, 합의 없는 ‘노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 등 대형 정치적 변수가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이 꼽은 새해 재테크 제1원칙은 ‘분산 투자’다. 특정 자산이나 업종, 지역에 쏠림 투자를 경계하고 분산형 포트폴리오를 꾸려 위험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분산 투자는 본래 투자의 기본 원칙이지만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더욱 더 금과옥조로 여겨야 한다는 게 공통적인 조언이다. 주요국 통화정책의 방향부터 세계 경기와 주식 시장 방향 등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거치식보다는 적립식으로 기간과 시점을 나눠서 투자금을 늘려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출렁이는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대표 상품으로 인컴형 자산 투자를 검토해볼 만하다. 인컴형 자산이란 이자나 배당, 임대수익과 같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금융투자자산을 말한다. 고배당주·해외채권·인프라·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등과 여기에 간접 투자하는 펀드들이 해당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국내 인컴펀드 설정액은 3조399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조5,000억원가량의 뭉칫돈이 순유입됐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정기적으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인컴형 펀드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인 신한은행 PWM목동센터 팀장은 “주식·채권 등 그 자체 가격에 따라 수익이 변하는 게 아니라 예정된 수익을 문제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라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이 안갯속에 있다 보니 포트폴리오의 30% 정도는 인컴형 자산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인컴 펀드 가운데서도 해외 배당주와 채권, 부동산자산 등을 혼합한 펀드의 수익률이 높다. 세계 각국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는 올해 수익률이 20.8%에 달한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PIMCO)가 운용하는 ‘핌코GIS인컴펀드’를 재간접으로 담은 ‘하나UBSPIMCO글로벌인컴’은 하이일드·전환사채 등을 포함한 글로벌 채권과 주택저당증권(MBS)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수익률 그 자체보다 꾸준한 고정 수익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그래도 올해 수익률이 6%대로 은행 정기 예·적금보다 높다.

올 들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리츠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대응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과 정기적인 배당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리스크 요인도 산재한다. 공모펀드의 경우 다양한 부동산을 담는데다 구성 매물도 계속 바뀌다 보니 투자자가 제대로 살필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우려 요인이다. 박승안 우리은행 TC프리미엄 강남센터장은 “투자자들도 스스로 투자하는 부동산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바로 팔리지 않으면 즉시 유동화가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며 신중하게 살필 것을 조언했다.



안정성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어느 정도 수익성을 챙기려면 포트폴리오 일부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직접 주식투자를 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어느 정도 주식 자산도 구성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김희수 신한은행 PWM여의도센터 팀장은 “내년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ELS도 기본적으로 포함하는 것이 좋다”며 “ETF 형태로 해외주식에 간접 투자하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라고 추천했다.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된 파생상품인 만큼 위험도가 높은 금융상품으로 꼽히지만 지수형 ELS의 경우 기초자산이 되는 코스피200·홍콩H지수·스탠더드앤푸어스500·닛케이225 등 주요국 주가지수의 기초체력을 볼 때 손실이 커질 위험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자신의 투자 성향을 정확히 알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장기 성장성이 보이는 미국의 기술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주식을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방법도 있다. 김희수 팀장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글로벌 혁신의 60%를 미국 기업들이 가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장기적으로 기술혁신 기업들의 이익을 향유하고 싶다면 분할매수 형태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포트폴리오의 10% 정도는 금이나 달러 등 전통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금 관련 펀드나 달러채권형펀드·달러비과세저축성보험상품 등 달러 적립식 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많다. 최근 미·중 간 무역갈등이 1차 합의에 이르며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안전자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송인 팀장은 “원·달러 환율의 추이를 보며 달러 자체를 적립식으로 분할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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