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이 내년 ‘CES 2020’에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모빌리티 기술들을 세계 시장에 선보여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SK는 내년 1월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0에 ‘SK가 만들어갈 미래’를 주제로 SK이노베이션(096770)·SK텔레콤(017670)·SK하이닉스(000660)·SKC(011790) 등 4개사가 올해보다 8배 큰 공동부스를 구성해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SK가 그룹 공동부스를 꾸려 CES에 참가하는 것은 올해에 이어 두 번째다.
SK는 내년 공동부스 면적 713㎡를 확보해 올해보다 8배가량 넓은 공간을 마련했다. 전기차 배터리에서부터 차량 내 미디어(인포테인먼트)·반도체·자동차 소재까지 SK가 보유한 모빌리티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포괄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특히 최신원 SK네트웍스(001740)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등 그룹 경영진이 대거 현장에 출동한다.
국내 에너지·화학 업계에서 유일하게 CES 2020에 참가하는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전시한다.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전기차용 친환경 윤활유 제품, 자동차 내장재, 경량화 소재 등을 선보인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CES 2020에 참가하는 SK텔레콤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차세대 라이다(LiDAR), 인공지능(AI) 기반 HD맵 라이브 업데이트 기술 등을 선보인다. 5세대(5G) 이동통신 모바일 에지컴퓨팅(MEC) 기반 고화질 TV, 미국 ATSC3.0 실시간 방송 등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도 공개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중심의 세상’을 주제로 AI, 증강·가상현실(AR·VR), 오토모티브,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G 등에 사용되는 D램·낸드플래시·이미지센서 등 반도체 솔루션을 전시한다. 방대한 데이터가 사용되는 미래도시의 모습을 모형으로 제작해 선보이고 미주 지역에 출시한 일반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
SKC는 모빌리티 고부가·고기능 특수 소재를 선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얇게 제조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음극소재 동박 외에도 자동차 케이블·배터리 버스바 등에 경량화를 위해 쓰이는 PCT 필름을 전시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량을 대폭 줄이거나 소음 저감에 효과적인 자동차 내장재용 폴리우레탄 제품도 내놓는다. SK이노베이션과 SKC는 플렉시블·폴더블·롤러블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도 공개한다.
SK 관계자는 “반도체·소재·미디어 등 SK가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분야에서 미래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각사의 역량으로 ‘따로 또 같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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