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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un] 혹한에도 선방한 현대·기아차…친환경·LPG차는 '인기충전'

■2019 자동차 결산

글로벌 車판매량 4.8% 줄었지만

북미 SUV·유럽 전기차 공략 성과

레저 붐 타고 SUV 열풍 이어져

각종 혜택에 친환경차 16.6% 성장

규제 폐지로 LPG車 수요도 급증





격변의 한해였다. 국내와 세계를 가리지 않고 완성차 업체들은 연일 줄어드는 판매량에 곡소리를 냈다. 세계 자동차 ‘빅5’ 내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토요타·폭스바겐은 판매량 소폭 증가, 르노·GM 대폭 감소, 현대차(005380)그룹 선방으로 요약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반적인 자동차 업계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는 여전했다. 세단 판매량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각종 환경규제 강화에 친환경차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늘어 올해는 작년 대비 16.6% 성장했다. LPG차에도 소비자들의 눈길이 쏠렸다.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나온 37년 만의 LPG차 사용제한 폐지 덕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후진

대차그룹은 선방=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 세계 자동차 판매량을 8,990만대로 추산, 작년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인도 시장의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보면 올해 르노그룹은 1,010만대, GM은 758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추산된다. 각각 작년 대비 6.2%, 9.6% 감소한 수치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1,085만대를, 토요타 그룹은 1,072만대를 팔아 작년 대비 각각 0.2%, 1.2% 판매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72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돼 작년 대비 2.7%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북미는 대형 SUV, 유럽연합(EU)은 전기차 등 전략적으로 신차를 투입하며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며 “중국, 인도에서도 현지 맞춤형 차량을 꾸준히 출시하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웃도어 붐 타고 SUV 쾌속질주

실용적 가치가 높고 여가생활 활용도가 뛰어난 SUV 차량 선호도가 어느 해 보다 두드러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11월 기준 국내에서 판매된 SUV는 51만6,526대로 세단 59만993대와 차이가 불과 7만4,467대에 불과했다. SUV 열풍은 덩치가 큰 대형부터 소형 차급까지 고루 불었다. 10년 전 만해도 전체 승용차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불과했지만 매년 늘어나 이대로라면 내년에는 SUV가 세단을 따라잡을 가능성도 있다.

내년에도 SUV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내년에 내놓을 신차 10대 중 8대는 SUV다. 완전변경 모델과 부분변경 모델을 합쳐 현대차는 투싼, 싼타페, 코나, 아반떼를 내놓는다. 4대 중 3대가 SUV다. 기아차(000270), 한국GM, 제네시스도 마찬가지. ‘승용차는 세단’이라는 공식은 이제 옛말이다.

■친환경차 올해 16.6% 성장



각종 환경 오염 문제로 순수 내연기관차의 퇴조가 뚜렷해지며 반대급부로 친환경차 판매가 늘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11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9만8,761대로 작년 8만4,667대 대비 16.6%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휘발유와 전기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HEV)차가 6만6,101대로 가장 많았고 순수전기차(BEV) 2만8,380대, 수소전기차(FCEV) 3,906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374대 순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하이브리드차는 구매보조금 지급이 종료됐는데도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니로’ 등 세단과 SUV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다. 높은 연비와 순수전기차 대비 주유가 편리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늘면서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모델 글로벌 누적 판매는 100만대를 넘어섰다.

정부의 지원 정책을 등에 업은 수소전기차의 빠른 성장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소전기차는 올 1~11월 3,906대가 팔려 작년 동기 604대 보다 무려 6.5배나 늘었다. 수소전기차 개소세 감면(최대한도 400만원) 정책이 2022년 12월31일까지 연장된데다, 취득세 감면(140만원) 혜택도 2021년 12월31일까지 이어져 내년에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7년만 LPG차 사용제한 폐지

지난 3월 37년 만에 LPG차 사용 규제가 폐지되면서 LPG차량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올 3·4분기 월평균 LPG차 판매대수는 1만1,032대로 규제 폐지 전인 올 1·4분기 월평균 판매대수 8,229대 대비 34% 증가했다.

가장 큰 수혜자는 르노삼성이다. 일반인용 LPG차를 발 빠르게 내놓은 르노삼성은 규제가 폐지되기 전보다 LPG차 판매대수가 무려 385% 폭증했다. 지난 6월 출시한 ‘QM6 LPe’는 QM6 전체 판매량의 65%를 차지해 ‘소년가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유지비가 적게 들면서도 내연기관차 대비 환경오염 문제가 덜한 LPG차에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LPG용으로 출시된 차량들은 그간 단점으로 지목됐던 협소한 트렁크 공간, 낮은 출력, 저연비 등 문제를 크게 개선했다. 소음과 진동이 가솔린, 디젤 차량보다 적은 점도 매력적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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