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가 2020년 새해 벽두부터 할인과 초특가 공세에 나선다. 백화점은 다양한 경품과 상품권 등 고객 혜택을 강화한 신년 정기세일을 준비했고 대형마트는 새해 첫날부터 대규모 초특가 행사를 열어 연초에 들뜬 소비자의 마음을 공략한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004170) 등 주요 백화점 3사는 내년 1월2일부터 19일까지 신년세일을 벌인다. 특히 이번 세일은 대형유통사와 입점업체의 공동판촉행사일 경우 세일 비용의 절반 이상을 유통사가 부담하도록 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특약매입 심사지침’ 시행 후 첫 행사다. 백화점 주도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브랜드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롯데는 만다리나덕 백팩과 폴로 머플러 등 다양한 세일 특가 상품을 준비해 정상가 대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기획 상품도 마련했으며 폴로,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등 유명 캐주얼 브랜드의 시즌오프 행사도 열어 최대 30% 할인한다. 특히 롯데는 이번 신년세일에 ‘애플 에어팟 Pro 0원’ 이벤트부터 전 고객 대상 커피 무료 쿠폰 증정까지 다양한 고객 혜택을 마련했다. 또 네이버 검색 이벤트를 통해 총 10만 명에게는 세일 가격에 최대 30%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도 증정한다.
현대는 패션·잡화 브랜들의 가을·겨울 신상품을 10~30% 가량 저렴하게 준비했다. 발망, 톰 브라운, 무이 등 6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의 시즌오프도 진행하고 ‘와코루 대전’, ‘모피 대전’ 등 대규모 이월상품 할인 행사를 열어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현대는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각 점포 식품관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선착순으로 새해 첫날 수확한 농산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2일에는 만년설딸기(1입)를 총 7,000명에게 증정하고 3일과 4일에는 계란(4입)과 진공미(450g)를 각각 7,000명, 6,200명에게 제공한다.
신세계는 바오바오, 이세이미야케, 릭오웬스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시즌오프를 진행하며 분더샵, 마이분 등 신세계 자체 명품 편집숍들도 인기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신년 세일 첫 주말인 내년 1월2일부터 5일까지 신세계 삼성카드로 단일 패션 브랜드 합산 60만·100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의 5% 상품권도 증정한다. 또 본격적으로 설 준비에 나서는 내년 1월10일부터 12일까지는 신세계 씨티 클리어카드로 패션뿐만 아니라 식품까지 전 장르 합산 20만·4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시 구매금액의 50%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대형마트는 새해 첫날부터 초특가 전쟁을 벌인다. 이마트(139480)는 지난 11월2일 ‘쓱데이’의 뒤를 잇는 ‘초탄일(초특가탄생일)’ 행사를 오는 1월1일 단 하루 진행한다. 쓱데이 행사는 156만명이 몰려들어 매출이 71%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롯데마트도 같은 날 최대 50% 할인율과 ‘1+1’ 상품을 판매하는 반값 행사 ‘통큰절’을 진행한다. 10만 원 이상 구매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며 3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장바구니를 받을 수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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