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승 연구원은 “내국인의 해외 출국자 수는 올해 8월에 작년 같은 달보다 3.7% 감소했고, 이후 감소 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아웃바운드(자국인의 해외 관광) 여객 수요가 핵심인 저가 항공사들은 여객 수요 감소로 인한 외형 성장 한계에 도달했고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11월 제주항공 국제선 여객은 작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국내선을 포함한 전체 여객도 1.4% 감소했다”며 “4분기에 514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뒤 중복 노선을 폐지하면 수급이 개선되고 전반적인 업황도 나아지겠지만, 이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3∼2018년 국내 항공시장의 초과공급 규모는 연간 1,700만~1,800만석 규모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2천만석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저가 항공사들이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올해도 공급을 늘리면서 수요와 공급 균형이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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