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3.12포인트(0.64%) 떨어진 28,462.1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8.73포인트(0.58%) 내린 3,221.29, 나스닥은 60.62포인트(0.67%) 떨어진 8,945.99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중 무역합의와 주요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번 주 토요일 워싱턴D.C를 방문해 1단계 무역합의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CMP는 류 부총리가 다음 주 중반까지 워싱턴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양국이 다음 주 1단계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기존 대출 벤치마크를 지난 8월 도입한 대출우대금리(LPR)로 대체할 것을 지시했다. LPR은 은행들이 최우량 고객에게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도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연동된다. 인민은행이 내년에 MLF 금리를 0.2~0.3%포인트가량 추가 인하해 LPR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가는 하락했다. 지금까지 주가가 큰 폭 올라 부담이 커진 데다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는 뚜렷한 악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04달러(0.06%) 하락한 61.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0.35%(0.24달러) 오른 68.4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3%(0.50달러) 오른 1,518.6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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