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중국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중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잇따라 맺으며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2월 중국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캐피탈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2014년에 설립된 C브릿지캐피탈은 중국 내 대표적인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로,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서비스 전 분야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운용 자산은 2조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C브릿지캐피탈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현지 제약기업과 SB3(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등에 대한 중국 내 임상부터 인허가, 상업화를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회사가 보유한 안과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2종(SB11, SB15)의 미국·유럽의 영업·마케팅은 바이오젠이, 중국 내 영업·마케팅은 C브릿지캐피탈이 각각 수행하게 된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월 중국 ‘3S바이오′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권 계약을 맺기도 했다. 3S바이오는 3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종합 바이오제약 회사로서 중국과 이탈리아에 항체의약품, 재조합 단백질 등의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3S바이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등 제품에 대한 중국 내 임상부터 인허가, 상업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2월 중국보건당국(NMPA)으로부터 SB3의 임상3상 시험 계획서(IND)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에서 진행하는 첫 임상시험이다. 회사는 파트너사 C브릿지캐피탈이 설립한 바이오 기업 에퍼메드 테라퓨틱스와 공동으로 중국인 유방암 환자 총 208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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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의 중국 시장 진출 모델의 특징은 파이프라인의 판권을 파트너사에 위임하는 것이다. 파트너사와 중국 내 임상, 허가, 상업화에 대해 협업하며 판권 위임에 대한 선수금과 로열티 등을 받는 구조다. 여러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및 허가를 동시 진행해 현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중국 바이오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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