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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0→15년 기업 수명 줄어…초격차 '유효기간'도 짧아진다

[창간60주년 기획 -대한민국 경제 돌파구 초격차]

<2>초격차의 성공과 실패 사례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가 기업의 평균수명을 조사한 결과 1935년 90년에서 1970년에는 30년, 2015년에는 15년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평균수명이 10년 안팎까지 더 단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폭으로 기업 수명이 감소하는 것은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경영환경도 급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 당장은 ‘초격차’ 지위를 자랑하더라도 한순간에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오랜 기간 확고부동한 자리를 지켜온 기업들이 순식간에 뒤처지는 모습 역시 달라진 시대를 실감하게 한다. 미국을 대표하던 제너럴모터스(GM)와 제너럴일렉트릭(GE)은 각각 1908년, 1892년 설립돼 한 세기 가깝게 미국 내 기업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했지만 경제지 포춘이 선정하는 ‘톱10’에서 GM은 지난해, GE는 2016년부터 제외됐다. 특히 GM은 2007년까지 ‘빅3’를 유지하다 2009년 파산신청을 하던 해 6위까지 밀린 뒤에는 옛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상위 10대 기업은 2000년대까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최근 10년 새 애플(2013년), CVS헬스(2015년), 아마존(2018년)이 새로 이름을 올리더니 2019년 상위 10곳 중 7곳이 2011년 이후 진입한 기업일 정도로 짧은 시간 새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 장성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급격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려면 연구개발(R&D)은 물론 인수합병(M&A)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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