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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새로운 10년 화두는 '글로벌·디지털'

[CEO 신년사에 뭘 담았나]

"해외시장 자산배분 강화

AI·빅데이터 플랫폼 중요"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2020년을 맞아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화두로 제시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006800) 수석부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글로벌화는 단순히 네트워크의 확장이 아닌, 밸런스를 맞추는 일”이라며 “고객은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 국내에 편중된 투자를 분산해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회사는 협소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제와 함께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 플랫폼 서비스는 하이테크놀로지를 지향해야 한다”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고객과 24시간 편리하게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만들고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솔루션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응대하자”고 제안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사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금융산업과 자본시장도 모든 산업이 ‘가성비’를 제공하는 똑똑한 플랫폼과 개인의 특별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양극화하는 흐름에 비켜서 있지 않다”며 임직원들에게 디지털 서비스 강화를 통해 원하는 상품과 솔루션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는 공동명의 신년사에서 “디지털 기술은 고객의 금융니즈를 더욱 심도 있게 분석하고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경쟁요인”이라고 말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해외 사업 확대를 강조했다. 정 사장은 “우리의 경쟁상대는 국내 증권사가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IB)”이라며 “앞으로 10년은 금융 수요층 변화 대응, 해외 사업 확대, 신규 수익원 확보, 이 세 가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도 “해외 대체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해 미국·태국 등을 비롯한 KTB의 해외 현지법인뿐 아니라 우량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지속적인 딜소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는 “신규 비즈니스 진출 모색과 자본력 확대,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차별화된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올해부터 우리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문성 향상을 통해 3년 내 업계를 선도하고자 한다”며 “핵심 사업 위주로 집중하고 우리에게 강점이 있는 분야로 사업을 재편해야만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명석·궈밍정 유안타증권 대표는 신년사에서 “고객의 거래 금융기관 선택에 있어서 신뢰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려면 혁신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고유 비즈니스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2년 연속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며 “경자년 한 해에도 치밀한 전략과 준비, 끝없는 도전정신, 역발상 전략으로 임하면 행운의 여신이 우리에게 밝은 미소를 선사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양사록·이혜진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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