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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CES 2020] "5G·AI서 미래 찾자" 자동차서 IT·중공업까지 CEO 총출동

■ 라스베이거스 집결하는 기업인

정의선 수석부회장 '모빌리티 세상' 구체화 전세계 제시

김현석 사장 기조연설 등 삼성 3대 부문장 모두 출격

최신원·박정원 회장도 참석...LG 권봉석 사장은 데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제품과 기술 서비스의 융합회사로 도약해야 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020년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말이다. 기존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업의 본질이 송두리째 변화하고 있는 시기,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경영진이 미래 사업의 해법을 찾으러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하고 있다. 자동차, 정보기술(IT), 중공업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이들의 목적지 라스베이거스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에서 글로벌 최첨단 산업의 경연장으로 변모한 ‘CES 2020’이 열리는 곳이다.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시무식을 끝낸 정 수석부회장은 조만간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CES 2020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하늘)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육상), 이를 연결하는 허브(터미널)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 세상을 구체화하고 이를 전 세계에 제시할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IT 등 다른 산업의 변화상도 직접 관람하며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방안과 협력을 구상한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의 박정국 사장도 CES 2020에 참가해 미래차 기술이 집약된 콘셉트카 ‘엠비전S’를 공개한다.

글로벌 IT 기업 삼성전자는 3대 사업부문장인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이 총출동한다. 특히 김현석 사장은 이번 CES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생활가전의 미래를 전 세계에 제시할 계획이다. 세계 최첨단 행사에서도 중심에 자리한 삼성전자의 위상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CES 2020에서 기업의 기조연설은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등을 거느린 다임러, 미국 항공사 델타 외에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CES에서 인공지능(AI) 프로젝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트 ‘네온(Neon)’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의 다른 계열사에서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CES로 향한다.

SK그룹에서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등이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SK그룹은 지난해보다 6배 이상 큰 660㎡(약 200평) 규모의 부스를 설치하고 전 세계에 SK그룹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한다.

LG그룹에서는 권봉석 LG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CES에 데뷔한다. 최고경영자(CEO)가 되기 전 HE사업본부장으로는 몇 차례 CES를 찾았던 권 사장은 CEO로서는 처음으로 이 무대에 오른다. 중국 경쟁사의 저가 공세에 고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정 사장 또한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해 첨단산업에서 회사의 미래를 찾는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라스베이거스에서 각 산업을 연결하고 융합하는 통신의 미래상을 알리고 체험할 계획이다.

정통 중공업 그룹에서 IT를 접목한 4차 산업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두산그룹에서도 박정원 회장이 직접 참가한다. 두산그룹이 CES에 부스를 열고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산 비즈니스의 미래상을 선보이고 수소연료전지 드론, 협동로봇 등 첨단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회장은 모든 산업이 ‘IT화’하고 있는 변화상을 CES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중공업 위주인 두산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의 동생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도 현장을 함께 찾아 미래 먹거리를 탐색할 예정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처음으로 CES 참관단을 꾸려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박 회장은 지역상의 회장단과 함께 CES 현장뿐 아니라 시애틀과 실리콘밸리를 찾아 글로벌 최첨단 기업들의 사업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은 ‘미래혁신단’을 이끌고 있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CES에 참석한다. 미래혁신단이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는 만큼 구 회장은 기술 동향과 함께 세계적인 디지털 트렌드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한신·박효정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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