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생활건강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차석용 부회장이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하자고 주문했다. 최근 LG생활건강이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으로 “LG생활건강 가족들이 회사를 위해 하루하루 쌓아올린 작은 차이가 모여 이룬 기적”이라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사업환경에서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전 사업부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모든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면서 “130년 전통의 Avon 사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미주 시장 진출의 교두보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해 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 부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전 밸류 체인의 글로벌 최고 경쟁력 확보 △정의롭고 역동적인 기업문화 구축을 2020년 중점 추진사항으로 제시했다.
차석용 부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글로벌 사업 전개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주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가속화 해야한다”면서 “세계적 명품 브랜드 육성을 위한 화장품 사업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컨셉의 생활용품 통합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음료 브랜드 시장 우위 강화 및 효율적인 공급체계 구축, 글로벌 진출과 미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부회장은 또 “정의롭고 역동적인 회사를 만들어 가자”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정의로운 회사문화를 구축해 나가고 작은 일도 경솔하게 처리하지 않는 물경소사(勿輕小事)의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것에 과감히 도전하고 깊이 있는 혁신을 지속하는 문화를 확고히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차석용 부회장은 최근에 감명 깊게 본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나온 대사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를 인용하며 직원들에게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차 부회장은 “이 드라마를 연출한 차영훈 PD는 작품 주제를 ‘평범하고 작은 사람들의 선의가 모여 우리 사회에 기적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라고 했다”면서 “LG생활건강이 써나가는 기적 같은 역사는 우리 LG생활건강 가족들이 회사를 위해 하루하루 쌓아올린 작은 차이가 모여 이룬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차 부회장은 “사람이 기적이 될 수 있을까요?”라고 운을 뗀 후 “네, 우리 모두가 기적의 주인공들입니다”라고 말하며 신년사를 끝맺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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